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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크레이브를 가리켰다. 무디 교수의 굴러다니는 눈은 등 뒤에서 벌어지는 일까지도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무디 교수는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크레이브와 고일과 흰족제비를 향해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흰족제비가 끽끽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지하 교실 쪽으로 달아났다.

  “그럴 순 없지!”

  무디 교수는 다시 요술지팡이를 들어올리더니 흰족제비를 겨냥했다. 그러자 흰족제비가 허공으로 3미터 정도 날아올랐다가 찰싹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다시 한 번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난 상대방의 등 뒤에서 공격하는 녀석들을 좋아하지 않아.”

  무디 교수가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 흰족제비는 고통스럽게 끽끽대면서 점점 더 높이 튀어 오르고 있었다. “그런 행동은 아주 비열하고 비겁하고 더러운 놈들이나 하는 짓이야…”

  흰족제비는 다리와 꼬리를 무기력하게 흔들면서 다시 허공으로 높이 솟아올랐다.

  “앞으로-그런 짓은-절대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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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족제비가 돌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허공으로 튀어 오를 때마다 무디 교수는 한 마디씩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 말했다.

  “무디 교수님!”

  갑자기 충격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렸다. 맥고나걸 교수가 두 팔에 책들을 한아름 안고 대리석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안녕하시오, 맥고나걸 교수.”

  무디 교수는 흰족제비를 더욱 높이 튀어 오르게 하면서 태연히 말했다.

  “지…지금, 뭐… 뭘 하고 계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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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고나걸 교수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맥고나걸 교수는 잠시도 쉬지 않고 허공으로 튀어 오르는 흰족제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가르치고 있소.”

  무디 교수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가르치다뇨? 무디교수님, 저게… 학생인가요?”

  맥고나걸 교수는 거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팔에 들고 있던 책들이 후두둑 바닥에 떨어졌다.

  “그렇소.”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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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고나걸 교수는 허둥지둥 계단을 내려오더니 자신의 요술 지팡이를 빼 들었다.

  잠시 후에 딱 소리와 함께 복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드레이코 말포이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매끄러운 금발이 빨갛게 달아오는 말포이의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무디 교수님, 우리는 절대로 학생들에게 벌을 주는 데 변신술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분명히 말씀드렸을 텐데요?”

  맥고나걸 교수가 기운이 쭉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소. 아마도 말했을 거요. 하지만 이 녀석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면 약간의 충격이 필요할 것 같아서…”

  무디 교수는 태연한 표정으로 턱을 긁적거렸다.

  “무디 교수님! 우리는 방과 후에 혼자 남겨두는 벌을 줍니다. 아니면 잘못을 저지른 학생의 기숙사 담당 교수에게 말을 하거나요!”

  “알겠소. 이제부터 나도 그렇게 하리다.”

  무디 교수가 아주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말포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고통과 굴욕감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던 말포이는 증오스러운 눈으로 무디 교수를 노려보면서 ‘우리 아버지’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을 중얼거렸다.

  “오, 그래?” 무디 교수는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말포이를 향해 걸어갔다. 목발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나는 옛날부터 네 아버지를 잘 알고 있단다. 얘야… 네 아버지에게 무디 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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