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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이 모퉁이를 돌아가는 네빌과 무디 교수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모르겠어.”

  헤르미온느가 생각에 잠겨 대답했다.

  “어쨌거나 정말 굉장한 수업이었어, 그렇지?” 연회장으로 가는 동안, 론이 해리에게 말했다. “프레드와 조지 형의 말이 맞았어. 무디 교수님은 정말로 그 방면의 전문가야. 안 그래, 해리? 무디 교수님이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내렸을 때… 거미가 그냥 죽어 버렸잖아. 한 방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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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해리의 표정을 보자, 론은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리고 연회장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가, 트릴로니 교수의 점술 숙제를 하려면 적어도 몇 시간은 걸릴 테니까 오늘 밤부터 당장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헤르미온느는 해리와 론의 대화에 한 마디도 끼어들지 않고 그저 미친 듯이 먹기 시작했다. 곧 헤르미온느는 후딱 식사를 끝마치더니 벌떡 일어나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해리와 론은 천천히 그리핀도르 탑으로 걸어갔다. 이번에는 해리가 먼저 용서받지 못할 저주에 대해 말을 꺼냈다. 사실 저녁 식사 내내, 해리의 머리 속에는 오직 그 생각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그 저주들을 봤다는 사실을 알면, 무디 교수와 덤블도어 교수가 마법부와 말썽이 나지 않을까?”

  뚱보 여인을 향해 다가가면서 해리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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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긴, 그렇겠지.” 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덤블도어 교수님은 항상 자기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는 분이고, 무디 교수님으로 말하자면 이미 오래 전부터 #대전유흥 #대전룸싸롱 #대전풀싸롱 #대전유성풀싸롱 #대전유성방석집 #대전유성노래방칫거리였어. 항상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분이니까… 쓰레기통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잖아. 허튼소리.”

  뚱보 여인의 초상화가 앞으로 확 열리면서 입구가 드러났다. 그들은 그리핀도르 학생 휴게실로 들어갔다. 오늘따라 학생 휴게실이 매우 북적거렸다.

  “점술 숙제를 하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올까?”

  해리가 말했다.

  “그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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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이 희미하게 끙끙거리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책과 차트를 챙기기 위해 서둘러 기숙사로 올라갔다. 네빌은 혼자 침대에 걸터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무디 교수의 수업이 끝났을 때 보다는 훨씬 더 침착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도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는 않은 듯했다. 네빌의 눈은 약간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괜찮니, 네빌?”

  해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물론이야. 난 괜찮아. 고마워, 해리. 무디 교수님이 빌려주신 책을 읽고 있어…” 네빌은 <지중해의 신비한 수초들과 그 특성>이라는 책을 들어 올렸다.

  “스프라우트 교수님이 무디 교수님에게 내가 약초학을 잘한다고 말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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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빌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약간 자랑스럽게 말했다. 해리는 지금까지 네빌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무디 교수님이 내가 이 책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걸 보면 말이야.”

  무디 교수가 스프라우트 교수의 말을 네빌에게 한 것은, 네빌의 기운을 돋우기 위한 아주 적절한 방법이라고 해리는 생각했다. 왜냐하면 네빌은 지금까지 뭔가를 잘한다는 칭찬을 거의 들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루핀 교수라도 그런 식으로 했을 것이다.

  해리와 론은 <미래의 운세> 책을 들고 다시 학생 휴게실로 내려갔다. 그들은 테이블에 앉아서 다음달에 발생할 사건을 예언하는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테이블 위에는 잡다한 계산과 상징들이 적힌 양피지 조각만이 잔뜩 널려 있을 뿐이었다. 해리의 머리는 마치 트릴로니 교수의 벽난로에서 흘러나온 향기를 듬뿍 들이마신 것처럼 몽롱했다.

  “나는 이런 것들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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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가 길고 복잡한 계산 공식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말했다.

  “있잖아, 해리. 아무래도 옛날식 점술 방법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론이 입을 열었다. 짜증이 날 때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었기 때문에 론의 머리카락은 마구 헝클어져 있었다.

  “뭐야? 거짓말로 꾸며내자는 말이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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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은 테이블 위에 마구 흩어져 있는 종이들을 몽땅 치워 버렸다. 그리고 펜을 잉크에 푹 담갔다가 꺼내더니 중얼거리며 뭐라고 적기 시작했다.

  “다음 월요일에는… 화성과 목성의 불길한 위치 때문에 감기에 걸릴 것이다.”

  론은 슬며시 고개를 들더니 해리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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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그 교수님을 잘 알잖아. 그저 불길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으면… 트릴로니 교수님은 얼씨구나 하고 좋아할 거야.”

  “그래, 네 말이 맞아.” 해리는 지금까지 썼던 숙제를 아무렇게나 구겨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1학년생들의 머리 위로 휙 던졌다. 양피지는 벽난로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좋았어! 월요일에… 나는… 음… 화상을 입는 위험에 처할 거야.”

  “그래, 그럴 거야. 우리는 월요일에 스크루트를 다시 만나게 될 거잖아. 좋아. 화요일에는… 음…”

  론이 음울한 표정을 지었다.

  “소중한 재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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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미래의 운세> 책장을 휙휙 넘겼다.

  “아주 좋은데?” 론은 그 말을 그대로 베껴 썼다. “음… 너는… 수성 때문에…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을 찍힌다고 하면 어떨까?”

  “그래! 멋진 말이야…” 해리도 신이 나서 그대로 휘갈겨 썼다. “왜냐하면… 금성이 황도 십이궁 가운데 열두 번째 별자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아마… 싸움을 하다가 크게 얻어터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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